론칭 40주년을 맞은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가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하고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로 영역을 확대한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는 5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론칭 4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성의 우아함’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BI(Brand Identity)를 정립해 세계적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무영 삼성물산패션부문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이 참석해 갤럭시의 역사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갤럭시는 현재 남성복 시장에서 정장의 비중은 줄고 캐주얼이 늘어나고 있으며 타깃 고객 연령대도 30~40대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남성복 명품 브랜드 ‘제냐(ZEGNA)’가 2021년 ‘에르메네질도 제냐’에서 이름을 바꾸고 젊은층을 타겟으로 캐주얼 브랜드를 늘린 것이 한 예다. 이러한 남성복 시장 변화에 맞춰 갤럭시 역시 ‘테일러드 엘레강스’로 BI를 바꾸고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로 영역을 확대한다.
현재 갤럭시의 고객층의 비중을 살펴보면 30대 18%, 40대 22%. 50대 31%, 60대 이상 29%로 40~50대의 비중이 크다. 갤럭시는 40~50대 기존 고객은 지속적으로 공략하되 미래의 고객층인 30대 유입을 늘리기 위해 캐주얼 의류로 상품 범위를 넓히고 프리미엄 재질로 차별화를 꾀한다고 설명했다. 40~50대 중심 정장 브랜드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이 상무는 “여성복에 주로 쓰이는 표현인 ‘엘레강스’를 갤럭시는 성공한 40대 남성의 여유‧패션‧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재해석했다”며 “BI를 바꾸면서 갤럭시는 최고급 소재와 한국인 체형에 맞추는 전통을 바탕으로 우아하게 완성된 현대적 감성의 남성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군도 여러 개로 나누었다. 최고급 상품군으로서 비스포크 및 자체 상품으로 구성된 ‘란스미어’ 라인, 자체 개발 소재를 적용한 ‘프레스티지’ 라인, 합리적 가격대의 ‘갤럭시’ 라인, 30대를 공략하는 GX 등으로 세분화했다.
젊은 층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매장 형태도 바꾼다. 란스미어 한남점을 플래그십스토어로 탈바꿈해 하이엔드 럭셔리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기존 백화점 매장 중 일부를 ‘아뜰리에 디 갤럭시(Atelier di GALAXY)’로 탈바꿈한다.
이 상무는 “아뜰리에 디 갤럭시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먼저 선보였는데 전환 이후 매출이 50% 가량 성장했다”며 “체험형 매장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고 10개 정도의 기존 매장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모델로 배우 조쉬 하트넷을 선정, 브랜드 이미지를 바꾼다. 갤럭시는 1980년대 중후반 남궁원씨 모델로 썼고 리차드 기어와 한석규, 피어스 브로스넌, 차승원 등 당 시대 최고의 모델들과 협업했다.
갤럭시는 이번 변화를 통해 2028년까지 연평균 7.4% 성장해 2500억 원의 매출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이 상무는 “갤럭시는 사회에서 성공한 고객이 40~50대가 되면 선망하며 찾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혁신을 통해 갤럭시가 세계적 수준의 명품과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