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ㆍ가상자산 시장에 더 많은 사용자와 소비자들을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스포츠 및 게임과 관련된 앱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양준보 해시키 수석심사역은 4일 GS역삼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개최된 ‘넥스트 블록’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시키 캐피탈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해시키 캐피탈은 1억 달러(약 1319억 원) 규모의 펀드를 가상자산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가상자산 시장 분석 기업 갤럭시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VC)은 올해 2분기 동안 블록체인 기업에 23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년 동기인 80억 달러 대비 71% 이상 투자금이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130억 달러를 정점으로 블록체인 업계 투자금은 연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크립토 윈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와중에 VC 투자까지 줄어들었다. 양준보 수석심사역은 효율성과 안전성에 기여해 온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도 여전히 필요하지만, 앞으로 게임과 스포츠 영역에서 더 많은 소비자와 이용자를 찾을 수 있을거라고 진단했다.
양준보 수석심사역은 “웹3에서 인프라가 중요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재 더 많은 이용자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며 “특히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IP와 관련한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웹2에서 스포츠 경기를 봤을 때 팬과 선수 간의 연관성이 크지 않았지만, 웹3에서는 토큰이 팬과 선수를 엮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포츠ㆍ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인 칠리즈는 칠리즈(CHZ)를 발행하고 스포츠 구단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티켓팅 및 결제, 경기장 및 공연장 내 참여 경험 등에 팬토큰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현재 게임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한계와 우려가 있다”며 “게임사들은 가격 결정력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와 아이템을 교환할 수 없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플레이어가 교환을 자유룝게 할 수 있는 완벽한 인프라”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