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 건축가 조정구가 설계한 '한옥 파빌리온'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일부터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측 공간에 한옥 파빌리온 '짓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고민하고 세계 여러 도시와 건축분야 문화를 교류하는 국제행사다.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를 주제로 다음 달 29일까지 열린다.
'짓다'는 한옥 이전의 집 또는 우리의 의식 깊숙이 잠겨 있는 ‘집’에 대한 감각을 소환, 파빌리온이라는 공간장치를 통해 집의 원형에 대한 기억을 찾아간다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목조건축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조정구 건축가, 한옥건축명장 정태도 대목, 조경 전문가 한규희 등이 참여했다.
'짓다'는 서쪽에 지름 18m, 높이 3m 규모다. ‘바깥’이라는 불안한 외부 환경과 삶을 감싸고 보호하는 듯 안온한 ‘내부’ 공간이 대비되게끔 조성됐다. 29일까지 운영하며, 서울시는 이달 중 작가와의 만남, 음악회 ‘한옥, 한 음(音)’도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한옥포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19~27일에는 한옥의 가치와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옥 관련 전시·체험·투어 등을 진행하는 ‘2023 서울한옥위크’도 열린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한옥 파빌리온 ‘짓다’를 통해 우리 의식 아래 잠겨 있던 집에 대한 감각과 기억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여정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