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기업 20곳 선정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육성

기술개발·시제품제작·금융 등 지원

▲사진은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팹리스 기업 20곳을 선정, 시제품 제작과 금융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글로벌 스타팹리스 출범식을 열고 글로벌 스타팹리스 육성기업 20곳을 선정했다.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스타 팹리스’로는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설계사인 어보브반도체, 근거리 무선통신(NFC) 반도체 설계사인 쓰리에이로직스, 통신용 반도체 업체인 포인투 테크놀러지를 선정했다. 하이딥, 에이디 테크놀러지, 칩스앤미디어, 제주반도체, 파두, 동운아나텍, 픽셀플러스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수 기술을 보유한 7년 미만 팹리스인 ‘라이징 스타 팹리스’에는 AI 반도체 설계사인 모빌린트와 수퍼게이트,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설계사인 사피엔 반도체가 뽑혔다. 오픈엣지 테크놀러지, 퀄리타스 반도체, 이엠코어텍, 테크위드유, 파워 엘에스아이, 솔리드뷰, 해치텍 등도 뽑혀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이들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등 시제품 제작 △금융 △국내외 마케팅 △설계 인력 육성 등 다양한 반도체 지원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우대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제조 분야의 세계적 강국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설계 분야에서는 존재감이 약하단 평가다. 반도체 설계 분야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양대 축이지만 수준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다.

작년 기준으로 엔비디아, 퀄컴 등 세계 상위 30위권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 1% 수준에 그친다.

아울러 이날 수요 연계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을 진행 중인 별도의 4개 컨소시엄 기업들도 참석해 공급-수요기업 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컨소시엄 내 공급기업은 앞으로 3년 간 각각 컨소시엄에 속한 수요기업이 제시하는 기술 수준을 충족하는 반도체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요기업의 기술개발 참여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인공지능화, 전기화 등 미래 산업의 도래와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 급성장에 따라 팹리스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망 팹리스에 다양한 정부 지원책을 제공해 글로벌 상위권 팹리스를 배출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