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 CJ대한통운 ‘더 운반’, AI·빅데이터로 최첨단 물류 선도

입력 2023-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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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원 규모 미들마일 물류 시장에 디지털 전환 박차

▲CJ대한통운이 디지털 운송플랫폼 ‘더 운반(the unban)’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미들마일 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디지털 운송플랫폼 ‘더 운반(the unban)’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미들마일 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그룹의 종합물류기업 CJ대한통운은 디지털 운송플랫폼 ‘더 운반(the unban)’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미들마일’ 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27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미들마일은 화주(화물을 보내는 사람)가 요청한 화물을 차주(차량기사)가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과정으로 기업과 기업 간 화물운송을 말한다. 택배 같은 최종 소비자가 상품을 받는 ‘라스트마일’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더 운반 그랜드오픈을 알리며 미들마일 물류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더 운반은 AI로 실시간 최적 운임을 찾아내고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하는 운송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론칭 후 6개월간 시범서비스를 운영했다.

더 운반은 빅데이터 기술로 미래 교통량을 예측해 화주와 차주에게 보여준다. 미리 학습된 수많은 과거 교통상황 데이터들을 분석해 당일 운송뿐 아니라 향후 수행할 노선의 최적 경로와 예상 운행시간을 나타낸다.

이를 활용해 화주는 자신이 보낸 화물이 공장, 물류센터, 유통대리점 등의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이후 생산, 유통, 가공 등의 경영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차주의 경우 안내된 최적 경로를 통해 운행시간과 유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요일별,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교통체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차주들이 왕복 물량을 실을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실시간 복화 노선 시스템’도 개발했다. 한 곳의 목적지까지 운송한 후 돌아오는 길에 추가 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는 미들마일 업계에선 ‘꿈의 기술’로 불린다. 이로써 차주는 화물 없이 빈 차로 돌아오는 ‘공차 운행’을 줄일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라 수입은 더욱 향상된다. 이 기술은 올 하반기 내 적용 예정이다.

더 운반은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인수증 개발도 마치고 하반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인수증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운행기록 등의 핵심 데이터가 모두 암호화돼 임의로 접근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차주와 주선업체, 화주 간 정확한 운행실적을 바탕으로 운임 정산이 이뤄지고 상호 신뢰도 또한 높아지게 된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합리적인 운임이 형성되도록 시스템화했다. 자체 개발을 통한 AI 알고리즘이 화물 종류, 운행구간, 거리, 차량 톤급 등의 운송 정보와 기상상황, 유가, 계절요인 등의 외부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최적 운임을 산출한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화주와 차주들이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R&D 역량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형욱 CJ대한통운 디지털물류플랫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향후 최적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플랫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미들마일 물류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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