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기업 고피자는 지난 2일 국내 피자 브랜드 최초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고피자는 브랜드 전용 ‘파베이크 도우’를 자체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파베이크 이노베이션 센터’를 지난해 국내에 오픈했다. 올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에 ‘파베이크 도우 프로덕션 센터’를 설립하며 글로벌 활동을 본격화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도우 생산 공장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MUI(인도네시아 울라마 협회)를 통해 ‘할랄 식품 생산 공장’으로 인증받았다. 한국 피자 브랜드 중에선 처음이다.
할랄 식품은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어도 되는 식품을 말한다. 무슬림 고객들의 경우 할랄 브랜드만 소비가 가능하다. 할랄 인증을 받는다는 것은 동남아 인구의 40%에 육박하는 무슬림 고객들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할랄 인증을 얻기 위해서는 취급하는 모든 식재료 및 부자재 등의 생산, 가공, 포장은 물론 유통 과정에서 금지된 식품과의 엄격한 분리, 동물 도살 방식, 특정한 기준 준수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고피자의 주요 진출국인 동남아, 특히 인도네시아에만 2억 명이 넘는 무슬림이 있어 고객 만족 및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할랄 인증 도우를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할랄 식품 중요도가 높은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을 더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고피자 싱가포르 캘빈 시아 법인장은 “할랄 브랜드로 전환 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비롯해 이슬람교인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매출이 15%에서 25%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