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과 협력 강화 나선 벤츠 회장…SK이어 LG 만났다

입력 2023-08-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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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니우스 벤츠 회장 첫 한국 방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회동
LG디스플레이 방문해 협력 강화 논의
“벤츠의 모든 차량에 한국의 요소 있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가운데)이 2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봉석 LG부회장(오른쪽)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만났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가운데)이 2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봉석 LG부회장(오른쪽)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만났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한국을 방문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와 회동한 데 이어 권봉석 LG 부회장과도 만났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칼레니우스 회장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 부회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만났다. 두 그룹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의 협력을 더 공고히 하기로 협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벤츠의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핵심 공급사다.

벤츠와 LG디스플레이는 2004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20년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S클래스를 시작으로 전기차 EQS, EQE 등 프리미엄 라인업에 차량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공급하고 있다.

2019년부터 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칼레니우스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벤츠 그룹 회장의 공식 방한은 2013년 디터 제체 전임 회장 이후 10년 만이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 동안 칼레니우스 회장은 LG와 SK 등 주요 파트너사와 연이어 회동하며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츠-벤츠 그룹 회장(왼쪽)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회동했다.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츠-벤츠 그룹 회장(왼쪽)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회동했다.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칼레니우스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와 회동했다. 칼레니우스 회장과 최 부회장은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 협업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수백 개의 공급 업체들이 한국에 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벤츠의 차량에 한국의 요소가 포함되지 않은 차가 없는 만큼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이 강화되고 탄탄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본인을 ‘한국의 팬’이라고 밝히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벤츠는 한국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안목이 가장 높은 한국 시장에서 성과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날 칼레니우스 회장은 벤츠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인 HPC의 국내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충전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충전 시스템 관련해서 한국의 경영진과 얘기를 나눴으며 올해 안에 한국 내에서 많은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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