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이지털’ 단 이상훈 이사장...“산업단지 혁신 위해 뛰겠다”

입력 2023-08-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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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사진제공=한국산업단지공단)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사진제공=한국산업단지공단)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산업단지와 기업의 디지털 및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이사장은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80여 일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단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산업단지 혁신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단지가 경쟁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산단공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크게 4가지 혁신안을 제시했다.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저탄소화와 에너지 고효율화,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산업단지, 혁신 주체로의 산단공 조직 기능 전환이다.

산단공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현재 전국 15개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 디지털·저탄소 전환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 스마트 물류 플랫폼,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등 약 10여 개 주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는 “오늘날 산업단지와 기업이 안고 있는 생산성 제고, 에너지 효율 향상, 인력, 안전, 작업환경 개선 문제 등은 모두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산업단지 정보와 기업 데이터 등을 연계해 기업 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산업단지를 만드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산단) 조성 계획 단계부터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를 정의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개발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는 미래형 산단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강조한 부분은 에너지 혁신이다. 이 이사장은 “탄소 중립, 사회·환경·지배구조(ESG),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산단공이 에너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과 해결을 지원하는 역할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산업단지 혁신 종합대책’에 제시된 ‘탄소저감 산업단지 구축’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저탄소화를 위한 신사업 및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화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과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의 성공 사례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안전 대응역량도 강화한다. 정부 사업으로 추진 중인 ‘통합관제센터’, ‘산단 특별안전구역’ 구축을 통해 산단의 관제 역량을 키우고, ‘산업안전 MBTI 진단시스템’(16개 안전유형 진단)을 제공하는 ‘모바일 안전진단사업’을 확대한다. 디지털 기술 기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과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단지 혁신을 위해 조직 혁신도 추진한다. 산업단지는 1962년 울산, 1964년 옛 구로공단으로 시작해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현재 전국적으로 1274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산업단지와 기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산단공의 기능 역시 진화해야 한다는 게 이 이사장의 생각이다. 조직 개편은 올해 연말께 추진한다.

이 이사장의 혁신 의지는 그의 산단공 새 명함에도 반영됐다. ‘이지털(이상훈+디지털)’이라는 명찰을 한 쪽 가슴에 단 사진을 명함 전면에 실었고, “산업단지의 혁신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뛰겠다”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이 이사장은 6월 한국산업단지공단 1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2년 제28회 기술고시 전체 수석으로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산자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 및 산업기술정책관,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전문관, 국가기술표준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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