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본점에 ‘K패션’ 브랜드를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11일 본점 3층에 ‘앤더슨벨(Andersson Bell)’의 시그니처 매장을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앤더슨벨은 2016년 뉴욕의 대형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을 시작으로 약 150여 개의 해외 숍을 운영하며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국내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다.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4 S/S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국내 패션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유명 명품 브랜드들과 메인 시간대에 런웨이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본점에 들어서는 매장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테마는 빙하다. 물 속의 빙하처럼 무한한 ‘앤더슨벨’의 가능성을 표현했다. 특히 매장 곳곳에 빛의 굴절과 반사를 활용한 에메랄드빛 얼음 오브제를 적극 활용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핑크색을 사용해 따듯함을 더했다.
가을 신상품도 유통사 단독으로 가장 먼저 선보인다. 23년 F/W 신상품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만 11일부터 판매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는 다른 온·오프라인 매장보다 일주일 이르다. 판매하는 대표 상품은 모터싸이클 레더 재킷, 3way 블록킹 데님 재킷, ‘왁스 코티드 카펜터 와이드 팬츠 등이다.
롯데백화점이 K-패션 브랜드를 강화하는 까닭은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1~7월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약 80% 수준까지 회복됐다.
오준성 롯데백화점 여성패션1팀장은 “앤더슨벨은 지난해 청담동에서 경복궁 인근의 안국동으로 쇼룸을 옮겼을 정도로 국내 2030세대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데 적극적인 만큼 본점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