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부문 영업이익 76% 급감
CJ제일제당이 주력 사업들의 부진으로 2분기 암울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을 생산하는 바이오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76% 급감했다.
CJ제일제당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 7조2194억 원, 영업이익 3445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식품 사업 부문은 매출액 2조7322억 원, 영업이익 142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높은 환율을 비롯해 원가 부담이 지속했기 때문이다.
해외 식품 사업은 미주 지역에서는 매출이 13% 성장했지만 아시아·태평양, 유럽에서는 9% 감소했다.
북미 지역의 경우 만두 매출이 약 20% 늘며 시장 점유율(49%)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피자 매출도 18%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 경기 둔화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아태 지역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사업 부문은 매출 8926억 원, 영업이익 3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무려 76% 급감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회복이 더뎌 라이신(성장촉진제) 등 대형 제품의 판매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조미소재∙영양성분∙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 부문은 매출액 1534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17% 줄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6451억 원의 매출과 88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사료 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9%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향상됐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 품목(GSP)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K-푸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SP는 만두, 치킨, 가공밥(P-Rice), K-소스, 김치, 김, 롤 제품을 말한다.
아울러 국내에서 외식을 대체하는 차별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개편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OnlyOne)적인 제품 개발과 구조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미래 혁신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