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그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바이오 업계 특성상 ‘인재영입’을 통해 글로벌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C셀은 글로벌 사업역량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해 전지원 전 LG화학 항암·면역사업개발 리더를 최고BD&마케팅책임자(Chief BD & Marketing Officer,CBMO)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전 신임 CBMO는 캐나다 맥길 대학교(McGill University)에서 인체생리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셀트리온,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서 항암 분야(Oncology) 글로벌사업 개발과 마케팅, 라이선스 및 인수합병 후 기업통합(PMI)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축적했다.
GC셀에서는 글로벌 BD&마케팅 부문을 맡아 사업개발, 라이선스,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해외 계열사들과 연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GC셀은 올해 초 영입한 제임스박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을 3월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김호원 전 K2B테라퓨틱스 최고과학연구책임자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확장(Global Expansion)을 가속하고 있다.
신라젠은 6월 키시나 칼리차란(Kishna Kalicharran) 박사를 사업개발 책임자(Head of Business Development)로 영입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싱 및 협력 강화를 위해서다.
칼리차란 박사는 캐나다 웨스턴대학에서 바이러스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MBA 및 바이러스학 박사후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다수의 바이오텍에서 대표직을 수행하며 라이선싱 및 인수합병(M&A)을 진행했고,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에서 글로벌 백신 전략&제휴(Global Vaccine Strategy & Alliance) 리더를 역임했다.
칼리차란 박사는 머크에서 기업 전략 및 글로벌 딜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어 국제적인 제약바이오 네트워크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깊은 학문적 이해를 바탕으로 신라젠의 파이프라인 사업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기존부터 진행해온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향후 사업화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칼리차란 박사를 영입했다”라며 “파이프라인의 사업 전략 및 글로벌 라이센싱 딜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지난달 오가노이드 분야 세계적 석학교수인 사토 토시로(Sato Toshiro) 일본 게이오대학 교수를 과학자문위원단(Scientific Advisory Board, SAB)에 영입했다. 이번 영입으로 각종 암 및 장 오가노이드 배양법과 관련된 노하우를 고도화하고 관련 지적재산권(IP)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사토 교수는 2009년 네덜란드 휘브레흐트 연구소 재직 당시 윈트(Wnt), 노긴(Noggin), 상피세포성장인자(EGF), 메트리젤이 장 오가노이드 배양의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며 세계최초로 장 오가노이드 배양에 성공했다. 이후 암 오가노이드 분야의 글로벌 선구자로 이를 이용한 신약 개발 개념을 창안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