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의료진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캄보디아 캄포트 주 봇뱅마을(Botveng Village)과 수도 프놈펜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해외 봉사로 봇뱅 마을 지역 주민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방문해 교민과 현지인 등 4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한양대병원 의료봉사단은 한양대학교 함께한대(사단법인)와 함께 매년 해외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이 9번째다. 봇뱅 마을은 캄보디아 남부 연안의 항구 도시 시아누크빌의 외곽 지역에 있으며, 가구당 일 평균 소득이 2~4달러에 불과한 취약지역으로 의료 인프라도 전무하다.
의료봉사단은 김희진 신경과 교수(의료팀장)와 김봉영 감염내과 교수, 박기원 프놈펜 헤브론병원 소아과 원장, 이창훈 전 서안치과 원장 등과 간호사, 약사,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재학생들이 의료를 담당하고, 씨젠 의료재단이 각종 검사장비를 후원해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현지인들의 자원봉사가 같이 진행돼 원활한 의료봉사가 이뤄졌다. 의료팀 통역을 자원한 시아누크빌 라이프대학 조산학과 2학년 총 나예이(Chong Nayei·20)는 “캄보디아인으로 열악한 현지인을 지원하기 위해 통역 지원에 참가했다”며 “이번 봉사활동이 병원을 찾기 어려운 현지인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현지 주민 층 니(Cheang Ny·53)도 “처음으로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며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고, 캄보디아에서 구하기 어려운 유용한 약을 받게 돼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매해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 의료팀장은 “환자 대부분이 진료 경험이 거의 없고, 충치와 치아 상실 등 안 좋은 위생 상태와 영양 불균형이 심해 의료 지원이 절실해 보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통해 본원의 설립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해외에도 널리 전파하고, 현지 지역 주민들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봉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