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소매 플랫폼 역할...빙과류 등 폭염 속 냉동품 수요 노려
하림, 8일 대규모 요리 축제 '빅 디너' 주재료 닭고기 패키지 공급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가 1일 개막하면서 국내 유통·식음료업계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잼버리에는 전 세계 158개국, 4만30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한다. 4년 마다 열리는 잼버리는 ‘청소년의 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만큼, 전 세계 청소년들이 저마다 각자의 문화를 소개하고 공유할 수 시간을 갖는다. 이를 감안해 잼버리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보다 손쉽게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된다.
잼버리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편의점 업계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잼버리 기간 ‘소매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맡게 됐다. GS25는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 면적 8.8㎢의 행사장에 150㎡ 규모의 초대형 텐트를 6동 설치해 매장을 만들었다. 이곳에 △40대의 POS계산기 △120대의 냉동, 냉장 장비 △60대의 전자레인지 등이 동원됐다.
특히 이번 잼버리는 무더위 기간에 열리는 만큼 GS25는 얼음, 빙과류 등의 냉동 상품 수요 폭증을 고려해 냉동 컨테이너를 2대 추가로 배치하고 3.5톤 배송 차량을 이용해 하루 6~8회에 걸쳐 상품을 공급한다. 매장 운영을 위해 행사기간 중 약 100명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동원하고 각종 야영 생활을 위한 필수품도 준비했다.
GS25는 잼버리가 청소년 행사인 만큼 담배,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전체 상품의 10% 이상을 전라북도 내에서 생산된 상품으로 준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ESG 경영 강화 활동을 병행한다.
김재화 GS리테일 편의점 지역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세계적 문화 교류 행사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잼버리 기간 전 세계 청소년들이 K편의점의 편리성과 재미있는 일상 소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내 대표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은 8일 열리는 ‘새만금 잼버리 빅 디너’에 주재료로 선정된 닭고기를 책임진다. 빅 디너는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이 자국의 요리법과 향신료들을 총동원, 자신만의 특별한 닭요리를 만들어 아영장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즐기는 대규모 야외만찬 행사다.
하림은 빅 디너 행사에 자사가 생산한 닭고기와 즉석밥, 면류 등이 담긴 패키지를 제공, 각 나라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빅 디너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편견 없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하림은 잼버리 기간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용가리치킨 등 대표 제품을 전시·판매,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운영요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림 치킨로드 투어 프로그램’을 구성, 우리 닭고기 산업과 생산 공정을 견학하고 제품 시식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아워홈은 잼버리 개최 전인 6월 1일부터 50일간 참가자들 대상 사전 밀박스(Meal Box) 메뉴 주문을 완료하며, K푸드에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주문 집계 결과, K푸드가 전체 메뉴 주문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였다. 특히 K푸드 품목 중 ‘K길거리 토스트 세트’ 메뉴가 전체 메뉴 주문 중 11.3%를 차지,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떡볶이, 햄김치볶음밥, 치킨마요컵밥, 부대찌개, 새해떡국 등 다양한 K푸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아워홈의 잼버리 밀박스는 메인 식재료와 아워홈 조리용 소스 등을 한 데 담은 밀키트 형태로 제작됐다. 스카우트 대원 누구나 밀박스에 동봉된 아워홈 쿡북(Cook-Book, 한국어·영어 ·불어)을 따라 조리하면 근사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다.
장성호 아워홈 TFS사업부장은 “잼버리 식음 설문조사를 통해 K푸드 인기를 실감했다”며 “전 세계 참가자들의 기대를 100% 만족시킬 수 있는 식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