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3만 개 사라질 위기
미국 정부로부터 7억 달러 구제융자 받기도
28달러 웃돌던 주가 1달러 밑돌아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로는 고객사와 직원들에게 모든 사업 운영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노조에는 파산보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옐로는 1만2000대 이상의 트럭을 보유한 기업이다. 그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월마트와 홈디포 등 대기업은 물론 여러 중소기업의 화물을 미국 전역에서 운반해 왔다. 업계에서의 입지를 인정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엔 정부로부터 7억 달러(약 8917억 원) 상당의 구제융자를 받기도 했다. 현재 미국 재무부가 옐로 지분 약 30%를 보유 중이다.
그러나 경쟁사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 부담을 덜지 못한 데다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도 계속되면서 끝내 영업을 중단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는 신세에 처했다. 특히 최근 몇 주 사이 고객사들이 옐로의 경영 불안을 이유로 화물을 경쟁업체로 옮기면서 결정도 앞당겨졌다.
옐로의 파산으로 2만2000명의 트럭 운전기사를 포함해 3만 개의 일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이미 옐로는 지난주 신규 선적을 중단하고 비노조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한 상태다. 2014년 28.11달러까지 올랐던 옐로 주가도 현재는 1달러를 밑도는 실정이다.
옐로 이사회 소속이자 전 월마트 물류 책임자인 크리스 술테마이어는 “내년 100주년을 기념하려던 회사가 이젠 없어질 수도 있다”며 “믿기 힘들 정도로 슬픈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