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효과를 영업손실도 사상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2분기 매출이 3조696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SK온이 출범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7% 늘었으며, 전분기보다 12% 늘어난 수준이다.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으나 적자 규모는 출범 이래 가장 적었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315억 원이다. 전분기 344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약 2100억 원 적자 폭이 줄었다. 신규 공장의 수율이 개선되고 AMPC 효과가 반영된 덕분이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IRA 세부 조항이다. SK온은 2분기 영업이익에 올해 상반기 AMPC 수혜 예상 금액인 1670억 원을 반영했다.
하반기에는 신규 공장 조기 안정과 판매량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AMPC 수혜 금액이 상반기 대비 대폭 증가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수율 개선 및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분기별 매출 증가와 손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수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