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만 남았다” 삼성바이오, 상반기 실적 1조5800억 ‘사상 최대’

입력 2023-07-26 16:06 수정 2023-07-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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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연결 영업익 4452억원, 매출 1조5871억원 달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거침없는 상승세에 바이오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겠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목표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5871억 원, 영업이익 4452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36%, 29% 증가한 규모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1조2282억 원, 영업이익 4885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이 2541억 원을, 영업이익률 약 40%를 달성했다. 대규모 수주와 1~3공장 완전(Full) 가동에 따른 효율 극대화에 따른 결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4693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와 잇따라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 올해 수주액이 이미 2조3387억 원(공시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이미 뛰어넘은 규모다.

글로벌 20대 제약사 가운데 13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질적 성장도 이뤘다. 본격적으로 빅파마 수주에 돌입한 2020년 이후 누적 수주액은 7조 원이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들은 첫 계약 이후 계약 제품을 늘리거나 물량을 확대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대부분의 위탁생산은 6~7년의 장기 계약”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를 낳은 생산능력은 선제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건설 중인 5공장의 완공 시점을 2025년 4월로 당겨 글로벌 위탁생산 수요를 한발 앞서 끌어들일 계획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까지 늘어난다. 이에 더한 △업계 절반 수준의 기술이전 기간 △첨단 세포배양 기술로 생산 기간 단축 △최단 기간 GMP 인증 등 차별점으로 글로벌 CDMO 업계에서 선도적 지위를 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022년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022년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사업은 삼성의 대표적인 미래 성장 동력이다. 이 회장은 올해 5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대동한 미국 출장에서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라고 당부할 만큼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존림 사장은 이 회장의 이런 전폭적인 지지 아래 글로벌 세일즈 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현장 경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기록 행진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4공장은 현재까지 10개 고객사와 16개 제품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미국에 출시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는 이달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목록에 등재돼 경쟁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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