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원룸 월세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등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월세 수요가 늘면서다.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5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52만4000원 대비 8.21% 오른 수치다.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 원 이상인 대학가는 지난해 6월 기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3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이화여자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65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균관대학교 인근 60만5000원, 중앙대학교 인근 60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평균 상승률 이상 상승한 대학가는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경희대학교(서울캠퍼스) 인근 지역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51만4000원에서 60만5000원으로 17.7%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중앙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54만2000원에서 60만3000원으로 11.09%, 이화여자대학교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59만6000원에서 65만5000원으로 9.85% 올랐다. 이외에도 연세대학교 9.64%, 서강대학교 9.01%, 경희대학교(서울캠퍼스) 8.87% 각각 상승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학생들이 대학가로 몰리는 2학기에도 대학교 인근 지역의 월세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돼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