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내린 비로 인한 농작물 피해면적은 약 2만㏊, 가축 폐사는 56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기준 농작물 침수 1만9730㏊, 낙과 39.4㏊, 농경지 유실·매몰 157.5㏊, 시설 파손 2.9㏊ 등 모두 1만9927.25㏊에 대한 피해가 접수됐다.
작목별 침수 피해면적은 벼가 1만3569.5㏊로 가장 많았고, 콩이 4662.9㏊, 수박 327.6㏊, 멜론 259.4㏊, 사과 125.2㏊, 참깨·고추·호박 등이 785.7㏊로 집계됐다. 낙과 피해면적은 자두 10.9㏊, 배·복숭아 등이 28.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북의 피해 면적이 9796.4㏊로 가장 컸고, 충남이 7163.2㏊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북 1562.7㏊, 전남 858.0㏊, 충북 498.5㏊, 광주 43.7㏊, 경기 2.9㏊, 경남 1.8㏊ 순으로 조사됐다.
가축은 한우 2000마리, 돼지 4000마리, 오리 4만3000마리, 닭 51만2000마리 등 총 56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기상청은 16일 남부지방, 17일과 18일에는 충청권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응 상황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 차관은 "농작물은 침수로 인해 고사, 생육장애,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고, 가축은 축사 침수로 가축전염병 오염원이 농장에 유입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현재까지 발생한 피해는 응급복구를 조속히 실시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 분야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산사태 우려 지역, 수리시설 주변지역을 면밀히 점검해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주민대피가 이뤄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농업인들은 인명피해가 없도록 호우대비 국민 행동요령에 잘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