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플랫폼과 연매출 200억 원 수준의 자체 브랜드 확대를 발판으로 종합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김기범 모스트엑스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장기렌털 기반의 렌털솔루션, 단기렌털 기반의 구독플랫폼, 자체 브랜드 확대 등으로 모스트엑스를 이커머스 시대에 맞는 기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모스트엑스는 ‘자이로텍’이라는 이름으로 2005년 설립됐다. 설립 초기 컴퓨터 기기 렌털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간 모스트엑스는 2013년 ‘모두렌탈’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렌털 사업에 들어갔다. 생활가전을 비롯해 컴퓨터, 통신 서비스, 디지털 피아노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위탁판매가 이뤄졌다. 모스트엑스는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렌털 플랫폼 업계 1위에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한계가 존재했다. 많은 히트상품을 발굴하며 빠른 성장세를 굳혔지만, 렌털 사업의 경우 입점 제조사의 상품 경쟁력에 철저하게 의존하는 탓에 주도적으로 매출을 창출하기가 어려웠다. 김 대표는 “함께 판매를 진행하던 업체들이 인기를 얻은 뒤 자체 판매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성장이 어려웠다”며 “렌털플랫폼의 구조적인 한계점을 극복하고,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확장의 한계성을 벗어나기 위해선 추가적인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지난해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올해 초엔 종합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모스트엑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고를 의미하는 ‘모스트(MOST)’와 중심축, 연결, 확장의 의미를 가진 ‘엑스(X)’가 결합했다.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 유통과 함께 솔루션사업, 구독플랫폼 서비스 등 사업영역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모스트엑스의 핵심사업은 크게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기존 렌털플랫폼 사업을 비롯해 △렌털솔루션 사업 △단기렌털 중심의 구독플랫폼 사업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개발 및 육성사업이다.
기존 렌털플랫폼 사업의 경우 홈쇼핑 채널 외에 이커머스, 라이브커머스 등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렌털솔루션 사업은 ‘렌탈나우’가 중심이 된다. 모스트엑스는 소비자가 간편하게 온라인상에서 렌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 솔루션인 렌탈나우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올해 상반기 출시했다. 상담원 통화 없이 바로 렌털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편의성을 높였다. 렌탈나우를 많은 쇼핑몰에 적용해 연간 100억 원 이상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는 5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현재 모스트엑스는 프리미엄 음식물처리기 ‘에코체’와 올 초 나온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 ‘루킨스’를 자체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다. 에코체는 현재 연 200억 원 규모의 매출 목표를 달성했다. 루킨스는 출시 첫 방송에서 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3개월 만에 첫 달 대비 매출이 17배 성장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김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루킨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자체 목표 주문액인 300억 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렌털 중심의 구독플랫폼 사업도 확장한다. 올해 말 플랫폼 오픈을 목표로 현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1~2년 이내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만 명 수준의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유’에서 ‘경험’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이동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반납이 자유로운 단기렌털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현재 모스트엑스는 45만 이상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B2C 렌털플랫폼으로는 업계 최대 규모다. 김 대표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렌털산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고 제품군도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것이다. 4개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3년 이내에 종합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