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재개발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공공재개발 선도구역인 신설1구역은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또 전농9구역은 시행자 지정을 완료했다.
16일 LH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1구역이 공공재개발사업 최초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두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설1구역은 LH가 공공시행자로 참여해 지난 2월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완료했으며, LH는 두산건설의 입찰제안서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 후 시공자 선정을 위한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를 얻기 위해 12일 주민총회를 열었다.
두산건설이 제출한 입찰 제안서에 따르면 신설1구역은 △성북천 조망 고려 단지 배치 △주거 쾌적성을 위한 4베이 평면 확보 △입주민 편의성 제고를 위한 커뮤니티 및 조경특화 등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LH는 주민대표회의에서 추천한 시공자와 설계·시공 협약을 체결한 직후 사업시행인가 절차에 착수하는 등 연내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후 2025년 착공,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신설1구역 총 공사비는 978억 원으로 예상되며, 용적률 299.5% 최고 24층 주택 299가구가 공급된다.
아울러 LH는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됐다. 지난 6월 29일 정비구역 지정 고시 이후 시행자 지정까지 14일 만에 절차를 마쳐 역대 재개발사업 중 최단 기간을 기록했다.
전농9구역은 주민들의 신속한 사업 추진요구에 따라 올해 하반기 주민대표회의 구성 및 시공자 선정 예정이며, 내년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건축 설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농9구역은 청량리역 동쪽 약 5만㎡ 규모의 사업부지에 용적률 300% 이하, 35층 이하의 공동주택 총 1159가구로, 분양주택 920가구와 공공주택 23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 추진 중이다.
오주헌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신설1구역의 시공자 선정은 공공시행자로서 면밀한 사업관리로 불확실한 건설 경기에도 불구하고 주민이 원하는 신속한 사업 속도를 증명한 성공 사례”라며 “입주민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