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26일 FOMC 정례회의서 금리 인상 예측
원유 재고 감소로 장중 유가 반등
사우디·러시아 8월 원유 감산 조치
국제유가는 고용 지표 호조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보합세를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71.8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07달러(0.09%) 하락한 배럴당 76.58달러로 집계됐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49만7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2만 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월간 증가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늘면서 시장에서는 또다시 긴축 우려가 나온다. 최근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6월 회의에서 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하기로 합의했지만 대부분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CNBC에 “우리는 연준이 노동시장이 냉각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시장은 연준이 파티를 끝낼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50만8000배럴 줄어든 4억5218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회장은 “현재 재고가 유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석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생산과 수출을 억제하겠다는 약속을 되풀이하는 시점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8월에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8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