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건조 착수

입력 2023-07-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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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잠 작전 수행 능력 향상

▲지난해 7월 진수한 첫 번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지난해 7월 진수한 첫 번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Ⅲ Batch-Ⅱ) 2번함’의 건조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의 착공식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착공식은 함정 건조의 첫 공정으로 선체에 쓰이는 철판을 절단하는 행사다.

HD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할 3척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건조를 맡았다.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진수식을 가졌고, 2번함은 이날 착공했으며 마지막 3번함은 내년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속력 30노트(약 55㎞/h)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과 대비해 탄도탄(彈道彈)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게 시켰다.

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비롯해 장거리 대잠어뢰와 경어뢰 등을 탑재했다.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갖췄다. 이외에도 1.7㎿(메가와트)급 추진용 전동기 2대로 구성된 연료절감형 보조추진체계를 탑재했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은 내년 3월 첫 블록을 도크에 거치하는 기공 이후 진수를 거쳐 2025년부터 시험 운전을 실시하고 2026년 12월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전력화 시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요격을 포함해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상세설계와 건조를 독자 기술로 수행해 세계적인 함정 건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오늘 착공한 2번함도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적기에 인도함으로써 우리나라 해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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