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 몰린다"…부동산 양극화 심화

입력 2023-07-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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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감율 (자료출처=부동산R114)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감율 (자료출처=부동산R114)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아파트 매매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올해 초 규제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불안 요소가 적고, 미래 가치가 높은 대도시로 수요가 몰리는 모양새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만810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만3184건)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1분기 746건에서 올해 1564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외에도 인천(1.82배), 서울(1.7배), 대구(1.59배), 경기(1.42배), 대전(1.34배), 부산(1.24배)에 이르기까지 대도시들이 매매량 증가율 순위에서 전국 평균(1.05배)을 웃돌았다.

반면 제주는 같은 기간 897건에서 469건으로 절반가량 급감했다. 강원(-39%), 전북(-39%), 경남(-31%) 등도 거래 하락 폭이 컸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18%), 울산(-1%) 등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움츠러들었던 시장이 올 초 규제 완화 이후 어느 정도 회복하면서 중소도시보다는 비교적 불안 요소가 적고 미래 가치가 높은 대도시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과 비교하면 부동산 시장이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할 만큼 소비자들의 심리가 녹은 것은 아니다”며 “당분간은 대도시, 브랜드, 대단지, 역세권 등 최소한의 가치가 확실히 보장되는 소위 ‘안전자산’에 몰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분양을 앞둔 대도시 내 브랜드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에서는 대연3구역 재개발 단지 '대연 디아이엘'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총 448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59~99㎡ 238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시공은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다.

서울에서는 호반건설이 다음 달 '호반써밋 에이디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22㎡형 110가구, 오피스텔 전용 34~67㎡ 77실, 오피스 51실, 상가로 조성되는 주거복합단지다.

대전에서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35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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