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신사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 EY한영과 공동으로 2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14차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ESG 기반 신사업 창출 전략과 최근 ESG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박재흠 EY한영 전무는 “ESG 관련 신사업 진출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특히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각각 연평균 2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에 있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므로 각 기업의 사업 모델과 관련성이 깊은 ESG 사업 분야를 파악하고 단기간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조인트 벤처 설립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엄지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려면 기후테크 확보가 관건”이라며 “기후테크 기반 탄소 중립 전환 성공을 위해선 정책이 끌어주고, 기술이 밀어주며, 금융이 촉진하는 정책·기술·금융 세 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기후테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면 많은 스타트업이 나와야 하고 이를 위해선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전용 펀드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정부는 기후테크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정하고 대기업, 금융기관 등 민간과 공동으로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ESG 관련 신사업, 특히 친환경 시장 분야에 많은 관심과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젠 ESG를 단순 도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사업모델 발굴 및 신시장 개척에 ESG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