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앞둔 르노코리아…반전 기회 노린다

입력 2023-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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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학 르노 부회장, 부산공장 투자 계획 밝혀
르노코리아, 대규모 투자 통한 실적 개선 가능성
앞서 1조1000억 투자한 한국지엠도 실적 개선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노그룹 본사에서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왼쪽 끝)과 면담하고 투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노그룹 본사에서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왼쪽 끝)과 면담하고 투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코리아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투자로 판매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노그룹 본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그룹 내 중요한 생산거점”이라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간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해 미래차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르노그룹이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생산설비 투자가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인지 기존 내연기관 생산 라인의 전환인지는 언급하지 밝히지 않았다.

르노코리아는 현재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에 매진 중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은 이르면 2025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XM3 수출에 힘입어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그러나 신차 및 판매 라인업 부족 등으로 여전히 기대만큼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5월까지 총 5만7550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0.3% 줄어든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르노코리아가 신차 출시, 전기차 생산 설비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힘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규모 투자가 곧바로 판매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한 GM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가장 가까운 사례다.

한국지엠은 올해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생산을 위해 창원공장 9000억 원, 부평공장 2000억 원 등 1조1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 주력 차종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이어가며 판매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5월까지 총 16만447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9만6068대를 71.2%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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