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소비가 GDP 절반 이상 차지하지만
팬데믹 이후 인플레와 고용 둔화에 소비 부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8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인니 노동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쿠알라룸푸르/EPA연합뉴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28일과 30일을 연휴로 정했다고 밝혔다. 금요일인 29일이 이슬람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로 휴일인 터라 사실상 주말을 포함해 5일을 쉬게 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기간 모든 공무원에게 휴가가 제공되며 일반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연차를 내줄 예정이다. 증권거래소는 문을 닫는다.
조코위 정부는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조코위 대통령은 “정부가 확인한 결과 연휴를 더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해 결정했다”며 “연휴는 특히 지역 관광지 경제를 더 좋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 회복을 위한 정부의 이색 전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한 직후엔 많은 시민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각 지방정부에 콘서트와 스포츠 행사 개최를 승인할 것을 명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소비는 국내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그러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높은 물가와 일자리 감소가 지출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고 가장 큰 휴일인 라마단 기간에도 소비 활동은 평년보다 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