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작년에 이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것으로 알려져 2차전지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동맹’을 맺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주 미국 미시간주 포드 본사에서 팔리 CEO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앞서 작년 9월 방한한 팔리 CEO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비공식적으로 회동한 바 있다.
최 회장과 팔리 CEO 간 의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협력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도 북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가 직접 해외에서 광물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중국 광물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중국 주도의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7월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GM과 함께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연산 3만 톤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 약 1조4억5000만 원을 추가 투자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양극재 공장 증설과 전구체 공장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