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홈, 미니 건조기ㆍ식기세척기 들고 렌털시장 출사표

입력 2023-06-12 16:24 수정 2023-06-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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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가전을 제조ㆍ유통하는 앳홈이 렌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장 1인 가구를 대상의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에 나서지만 자체 개발 제품을 늘리고, 렌털 제품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어서 렌털시장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앳홈은 8개 전문 렌털업체와 손잡고 이달부터 렌털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달 중순께 롯데렌탈ㆍ에어시스원ㆍ비파트너스를 시작으로 다음주에 BS렌탈ㆍ스마트렌탈ㆍCS렌탈이 연이어 서비스를 오픈한다. 내달 초에는 헬로우비전ㆍ딜라이브에서 해당 브랜드의 렌털 신청이 시작된다.

서비스 제품은 앳홈의 대표 제품인 미닉스 미니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클리엔T24 세 가지다. 미닉스 미니 건조기는 2021년 앳홈이 출시한 제품으로 미니 건조기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대박 상품’이다. 앳홈의 미닉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효자 상품이다. 본품과 부속품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는 데다 한 달 사용 후 불만족 시 100% 환불해주는 파격적인 마케팅, 저렴한 가격, 감각적인 디자인 등이 더해져 앳홈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가져왔다.

미닉스 식기세척기는 올해 출시한 제품으로 일반 전자레인지와 유사할 만큼 크기가 작다. 6인용 식기세척기의 약 70%가 채 안되는 크기지만 내부는 2단 트레이로 구성돼 있고, 국가 공인 전문기관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총 11종의 살균테스트를 통과했다.

로봇청소기 클리엔은 2020년 출시된 뒤 지난 2년간 누적 판매량 5만 대, 매출 2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내로라하는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와 국내 대기업 제품 사이에서 경쟁력을 과시해 왔다.

앳홈이 판매하는 이들 가전은 1인 가구 시장을 공략하는 미니 가전이다. 그만큼 가격도 합리적인 편에 속한다. 미닉스 건조기의 경우 30만~4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앳홈이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제품을 내세워 렌털시장에 진출한 것은 비용 부담을 더 낮추려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여기다 소형 원룸 임대사업자와 오피스텔 건설사 수요가 적지 않은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풀옵션을 선호하는 임차인들이 많은 상황에서 제품 선호도, 가격, 크기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할 만한 제품이 필요했던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앳홈 관계자는 “1인 가구가 10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그 수가 늘고 있지만 현재 가전 렌털시장은 ‘대형’과 ‘고가’ 위주로 구성돼 미닉스를 비롯한 생활가전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렌털 서비스 요청이 굉장히 많다”며 “가전을 필수 옵션으로 제공하는 소형 원룸 임대사업자, 오피스텔 건설사 등 사업자의 니즈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앳홈은 기존 온라인몰과 홈쇼핑, 팝업스토어, 더현대서울 등 오프라인몰 판매 채널에 이번 렌털 서비스를 더하면서 판매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50억 원대의 연매출을 낸 앳홈은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앳홈의 진입으로 앞으로 렌털시장 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춘 전자제품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판매 방식에 집중했지만 최근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하면서 자체 제품을 늘리고 있어서다. 음식물처리기와 의류관리기가 대표적이다.

앳홈 측은 이들 상품의 개발을 완료 및 출시한 뒤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해 렌털 제품 라인업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라인업을 확대해 2인 이상 가구로 타깃층을 넓힐 경우 대기업이 진출해 있는 렌털 영역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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