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하던 건설株…해외 수주 기대감에 존재감 ‘쑥’

입력 2023-06-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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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건설지수 올해 들어 40.20%↑
부동산 시장 회복‧해외 수주 기대감에 상승세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부진했던 건설주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올해 들어 40.20% 상승한 735.99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6.96%)보다 23.24%포인트(p)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7% 하락하던 양상과도 대조적이다.

KRX 건설지수의 구성종목 28개를 보면 포스코퓨처엠(113.89%), 삼부토건(79.84%), LX하우시스(46.40%), 현대무벡스(43.66%) 등 순으로 올랐다. 이 외 삼성엔지니어링(28.54%), 현대건설(12.46%), 대우건설(4.90%), GS건설(0.71%) 등 대형 건설주도 상승세다.

건설주의 상승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가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여서다. 실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07.7로, 연초부터 4개월째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에 국내 건설사가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건설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같은 달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교통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의 올렉산드라 아자르키나 차관과 만나 재건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사업 규모만 약 1200조 원대에 달한다.

이에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꼽힌 종목은 건설주 중에서도 유독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삼부토건은 지난달 22일부터 2거래일간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국보는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건설주는 해외 수주 모멘텀 많아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양새다.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등 대형 해외 수주가 가능해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람코, 아드녹의 설비투자(Capex) 확대 계획은 1분기에도 다시 확인했다”며 “2분기 아미랄 석유화학, 하반기에도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 파드힐리 가스 단지 등 대규모의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고, 중장기적으로도 원유‧가스 생산부터 석유화학까지 전방위적인 투자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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