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올 하반기에는 노인 문제를 다룰 전망이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한국노년학회 주최 전기학술대회 축사에서 “올 하반기부터는 노인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뤄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위는 그간 올해 출범시킨 8개 특별위원회 중 3개 명칭에 ‘청년’을 넣고, 19~34세 청년 100명으로 구성한 공론화 기구인 ‘청년 마당’을 마련하는 등 청년 문제에 집중해왔다.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특위와 청년정치시대 특위, 청년젠더 공감 특위 등 세부적인 청년문제를 직접 다룬 특위는 물론 민생사기 근절 특위에선 최근 청년 피해가 지대했던 전세사기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노인 문제 논의를 예고한 만큼, 올 하반기에 추가로 출범할 8개 특위는 노인 문제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이 사회의 주요 주체로 활동토록 하기 위해 연금 등을 둘러싼 세대갈등을 줄이고 경제·사회활동 기회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25년 초고령사회(인구 20% 이상이 노인)를 맞이하는 현실을 짚으며 “노인인구 증가가 막연히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걸 염려하고만 있을 게 아니라 그 안에서 또 다른 기회를 찾고 품격 있는 ‘건강노화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제 노인은 특수한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청년·장년세대와 함께 성장하면서 살아가도록 서로가 도와야 할 우리 국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토의 주제를 보니 건강한 노화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전문가들도 와계시고 윤석열 정부가 중요한 화두로 제시한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제안을 해주신 분들도 함께 한다고 들었다”며 “이런 논의를 통합위가 잘 수용해 노인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합위에선 하반기 출범 특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통합위 관계자는 “하반기 특위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이라 정해진 바는 없다”며 “노인 문제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현안이라 김 위원장이 언급하신 것으로 구체적으로 논의 사안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