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전망이 6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규제 완화와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은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85.6으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 46.3으로 떨어진 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도 지역은 각각 7.1포인트(79.1→86.2), 3.2포인트(83.3→86.5) 오르고 광역시는 5.3포인트(89.3→84.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울(83.3→100.0)과 대전(88.2→106.2)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두 지역 모두 올해 입주물량이 매우 적고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100.0→76.1)과 울산(107.1→87.5)은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급격한 지수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입주전망지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00을 초과하는 지역이 거의 없어 시장 침체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수준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입주율은 66.8%로 3월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73.6%에서 75.7%로 2.1%포인트, 5대 광역시는 61.0%에서 64.4%로 3.4%포인트, 기타지역은 63.9%에서 65.1%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76.2→81.9)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비수도권에서는 제주( 68.3→67.8)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주산연은 입주율이 회복세지만 여전히 60%대로 낮아 침체된 지방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이 4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입자 미확보(24.5%), 잔금 대출 미확보(15.1%), 기타(7.5%)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