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4대강 보를 통해 반도체 등 산업계에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일 한 장관은 경기 여주시에 있는 한강 여주보를 찾아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등 한강 3개 보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한 장관은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라 지정한 환경오염이 우려되거나 환경 기준을 자주 초과하는 지역을 말하는 특별대책지역에 입지한 SK하이닉스 이천공장도 방문해 여주보에서 취수한 공업용수를 활용한 초순수 제조공정과 물 환경관리 현황도 확인했다.
한 장관의 이번 방문은 윤석열 정부 국정 1주년 계기, 정부에서 강조한 '4대강 보 활용'과 '산업 육성'의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한강 3개 보가 하천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함에 따라 보 인근 35개의 취수장과 양수장에서는 인천광역시의 연간 물 사용량에 달하는 연간 약 3억 톤의 물을 안정적으로 취수하고 있다.
김형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양질의 용수 확보가 필요한데 현재 한강 여주보를 통해 기후변화로 심화하고 있는 가뭄 상황에도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취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4대강 보는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지역 문화·발전을 견인하는 유용한 국가 기반 시설"이라며 "특히, 여주보는 인근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공업용수를 취수하고 있어 그 중요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에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을 지킬 수 있게 4대강 보를 통해 산업체에서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취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