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디지털·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제약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규모는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1279조 원에서 2027년 2307조 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2021년 기준 반도체 시장(740조 원)의 두 배가 넘는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도 꾸준히 성장세다. 2014년 16조 원이던 의약품 시장은 2021년 25조 원으로 연평균 증가율 7.7%를 보였다. 이중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2014년 1조9849억 원에서 2021년 7조11억 원으로 연평균 증가율 23.4%로 확인됐다.
장우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이사는 10일 ‘바이오 코리아 2023’ 행사 ‘한국형 바이오산업 인재 양성 구축 콘퍼런스’에서 “산업 성장에 따른 새로운 인력수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상무이사는 “신입사원이 제약산업의 특성과 담당업무에 적용하기까지 많은 투자와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지만, 실패 확률도 높다. 급속한 성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우수한 인력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하고 성장시킬 중간 관리자, 리더그룹의 역량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강국 실현으로 국민건강과 국가경제를 선도’라는 비전 하에 산업계 니즈에 부합되는 인재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제조(수입)관리자 △GMP 교육 △Data Intergrity 교육 △MR인증교육 △AI 신약개발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재까지 총 4만3083명을 교육했다.
장 상무이사는 “의약품 개발 전반에서 다양한 전문 분야 간 이해부족 및 소통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부서 간의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위해선 산업계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K-NIBR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NIBRT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20년부터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인천시, 인천테크노파크, 연세대학교가 사업을 수행 중이다.
정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일랜드의 바이오 공정 교육기관(NIBRT)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시범 교육을 실시하고, 2025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센터가 완공되는 2025년부터는 연간 2000명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이 양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한균희 연세대학교 K-NIBRT(한국형 국립바이오공정교육연구소) 센터장은 “‘바이오산업 발전을 통한 인류의 건강한 삶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바이오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설 것”이라며 “실습 밀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이론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