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국내 수제맥주 1호 기업인 세븐브로이의 ‘대표 밀맥주’ 판매에 나선다.
26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대표 밀맥주는 세븐브로이가 기존 상표권 라이선싱 계약 종료로 인해 자체 브랜드와 캐릭터로 출시하는 상품이다. 패키지는 변경됐지만 맛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당시 밀맥주 특유의 황금 빛깔, 풍부한 거품, 깊고 부드러운 맛과 은은한 열대과일 향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3400만 개를 기록했다.
특히 편의점 업계에서 수제 맥주라는 카테고리를 만든 기념비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5월 첫 출시 당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과 콘셉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2021년에는 주류 관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국내 1호 위탁 생산 수제 맥주가 됐고 생산량을 15배 늘려 한 달에 300만 캔을 생산했지만 이마저도 하루 평균 무려 20만 캔 이상 판매되며 약 2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에 대형 제조사들의 유명 제품들을 모두 누르고 국산, 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맥주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에서 수제 맥주가 스테디셀러들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상품의 성별 매출 비중을 보면 남성 51.9%, 여성 48.1%로 남녀의 고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연령별 비중에서는 20대 48.2%, 30대 45.8%로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로부터 94.0%의 압도적인 선호도를 얻고 있다.
CU는 수제 맥주가 전체 맥주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제 맥주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수제맥주 매출 비중은 2018년 0.8%, 2019년 2.4%, 2020년 6.2%, 2021년 15.5%, 2022년 15.8%로 나타났다.
이승택 BGF리테일 주류TFT장은 “대표 밀맥주는 국내 편의점 수제 맥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상품으로 오리지널 맛을 지키며 새로운 패키지로 고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CU는 앞으로도 맥주 본연의 맛을 차별화 하고 참신한 콘셉트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제 맥주의 저변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