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게이머들은 900억 건의 게임 앱을 다운로드하고 1100억 달러(한화 약 144조 원)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는 ‘2023년 모바일 게임 현황’을 14일 발표했다.
2022년의 모바일 게임 앱 다운로드 수는 작년 대비 8%의 성장세를 보이며 약 900억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인도는 95억 건의 게임 앱을 다운로드 받았으며, 브라질(44억 건), 인도네시아(34억 건)가 그 뒤를 이었다. 지출액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100억 달러로, 1분당 20만9000달러 이상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소비자 지출이 전년 대비 5억 달러(6560억 원) 감소한 53억 달러(7조 원)를 기록했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거두며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시장이 됐지만 경쟁과 규제가 증가하는 환경 속에서 다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중국에 본사를 둔 게임 배급사(퍼블리셔)들은 해외 시장에서 폭넓은 확장 및 수익화를 통해 성공을 거뒀으며, 이 중 중국 배급사가 가장 성공적으로 진출한 시장인 일본에서는 작년 시장 점유율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국내 18~24세 유저들 사이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게임은 ‘로블록스(ROBLOX)’다. 슈퍼셀의 ‘브롤스타즈’와 엔플라이스튜디오의 ‘무한의 계단’이 뒤를 이었다. 25~34세에서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1위, 컴투스의 ‘컴투스 프로야구 2021’이 5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45세 이상 그룹에서는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와 NHN ‘한게임 신맞고’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RPG 장르는, 한 해 동안 36억 달러(4조7000억 원)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했다. RPG 장르에서 47%의 압도적인 기여를 한 하위 장르는 MMORPG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를 필두로 국내에서 한 해 동안 25억 달러(3조2000억 원)의 소비자 지출액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으며 대부분의 장르가 인앱 구매액이 감소한 반면,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은 2021년 대비 소비자 지출이 39%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포함한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가 9600만 달러(1260억 원), 인기 게임 ‘로블록스’를 포함한 크리에이티브 샌드박스 장르가 7100만 달러(932억 원)를 기여했다.
데이비드 김 data.ai APAC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속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점점 다양화된 전략과 함께 진보된 기술과 게임성을 통해 유저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려 노력한다”며 “하나의 대체 불가능한 플랫폼이 된 모바일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더 발전하는 모바일 게임 앱을 경험하며 즐거움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