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와 슈퍼가 사과 가격 안정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수확해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의 기체제어(Controlled Atmosphere) 저장고에 보관했던 부사 사과를 올해 처음으로 출하한다고 13일 밝혔다. CA 저장은 온도, 습도, 그리고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 등을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수확했을 때의 맛과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는 저장 방식이다.
CA 저장 사과는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일반 저장 사과보다 높은 신선도와 아삭한 식감으로 인해 고객의 수요가 높다. 롯데마트는 CA 저장 사과를 처음으로 선보인 2018년 300여 톤을 시작으로 매해 500~600여 톤의 물량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 CA 사과의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내놓는다. 일반적으로 사과는 수확철인 10월에 가장 많은 물량이 출시돼 가격은 가장 낮고 다음해 4월부터 저장해 놓은 사과 중 신선도가 우수한 상품 위주로 유통되기 때문에 가격은 높지만 품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실제로 현재 현재 부사(후지) 사과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가락시장) 가격 정보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부사 사과 상품(10kg)의 4월 평균 도매가는 3만6993원으로 전년 대비 29.5% 올랐다. 올해 2월과 3월 평균 도매가와 비교해봐도 각각 25.7%, 7.7% 높은 수준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13일부터 19일까지 비파괴 당도선별기로 13브릭스(brix) 이상 엄선한 ‘갓따온 그대로 사과(4~6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대량 구매가 많은 점을 고려해 2봉 이상 구매 시 봉 당 2000원 할인한 7990원에 선보인다. 롯데슈퍼는 소량 구매에 적합하게 단품 할인을 적용, 행사 카드로 결제 시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8990원에 판매한다.
김동훈 롯데마트 과일팀 상품기획자(MD)는 “지난해 가을에 수확해 당시의 신선함과 맛을 그대로 유지한 CA 저장 사과를 첫 출하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의 CA 저장 과일과 채소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