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직원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하비 웰스파고증권 주식 전략 책임자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S&P500이 향후 3~6개월 내 10%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가 37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의미로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다만 올해 말 전망치는 4200을 유지했다.
그는 “악화한 경제 환경과 공격적 통화정책, 신용경색 및 소비 위축 가능성 등 조건들이 증시 하방 요인”이라며 “수익률 곡선 역전과 소비자의 신용 의존도 증가가 증시 약세 전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및 기업 실적 악화 우려, 예상치 못한 은행위기에도 올해 1분기 탄력성을 보였다. S&P500은 국채금리 하락과 연준의 금리정책 기조 전환 기대에 힘입어 올해 7%가량 올랐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분위기다. 어닝시즌 전망이 안 좋은 데다가 금융불안 여진도 길어진 까닭이다.
하비 책임자는 “연준의 긴축사이클이 3월 끝났다고 가정하면 단기 안도 랠리는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면서 “통상 시장은 3개월간 랠리를 지속하지만 긴축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마진 압박이 연준 기조 전환보다 더 크기 때문 단순 비교는 힘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