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겪으며 양치습관 개선 및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증가했지만,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습관을 고수하는 등 잘못된 양치습관을 가진 이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필립스코리아는 대한구강보건협회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비교 분석해 국민들의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의 변화를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59.3%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46%가 양치습관 개선 및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구강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각각 45.5%와 41.6%의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양치습관 개선에 힘쓰고 구강관리를 더 꼼꼼하게 한다는 응답자는 39.1%였으며, 응답자 36.4%가 가정 내에서의 양치 및 구강관리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잇몸병은 전신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72.5%는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74.7%)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잇몸병 환자는 정상인 대비 류마티스성 관절염 1.17배, 심혈관계질환 2.0배, 폐렴 4.2배, 치매 2.8배, 당뇨 6.0배, 골다공증 1.7배, 조산 7.5배 등 전신질환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응답자의 81.9%가 본인의 양치습관을 ‘보통 이상’으로 평가하고 65.9%가 잇몸병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올바른 양치습관’을 꼽았지만, 정작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불과했다. 양치 시 잇몸선 관리가 우선순위가 아닌 것으로 답변한 626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치아를 닦으면 잇몸선까지 같이 닦인다고 생각해서(62.3%)’, ‘잇몸선을 닦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통증이 심해서(21.1%)’, ‘치아만 닦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16.9%)’ 등으로 답변해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양치는 ‘3-3-3’으로 식후 3분 이내, 양치를 3분 이상, 하루에 3번 이상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었다”며 “‘0-1-2-3’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싶다. 잇몸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에, 양치를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하는 게 좋다. 잇몸질환을 잘못 다루게 되면 전신질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회장은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키고,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이다.
이선영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사업부 대표는 “잇몸병은 흔한 질병인 감기를 제치고 2019년부터 3년 연속 잇따라 외래 다빈도 상병 1위를 차지했다”면서 “헬스케어에 쓰이는 비용이 대부분 질환 치료 목적에 쓰이는데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질병 치료보다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늘 간담회를 시작으로 구강보건협회와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국민 보건 향상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필립스코리아의 구강 헬스케어 브랜드 ‘필립스 소닉케어’는 대한구강보건협회와 함께 ‘2023 대한민국 양치혁신(잇몸에서 치아까지)’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치아뿐 아니라 잇몸까지 관리하는 올바른 양치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필립스 소닉케어와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캠페인 동안 ‘N.I.C.E’ 활동을 전개한다. N.I.C.E는 N(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New insight), I(구강보건교육매체 개발, Information), C(구강보건 작품공모전, Contest), E(어린이 양치교실, Education)를 뜻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