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달러지수, 0.44% 상승
지난주 6%대 상승한 탓에 일부 차익실현도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6달러(1.19%) 하락한 배럴당 79.7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96달러(0.2%) 하락한 배럴당 84.58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지난달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두 지수 모두 장 초반 배럴당 1달러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CNBC방송에 “이번 주 유가 거래는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AXS인베스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혼합된 경제지표로 인해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특히 지난주 강력한 고용지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더 큰 우려를 낳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긴축에 따른) 잠재적인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달러도 유가 하방 압력을 높였다. 통상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다른 통화 보유자의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유가가 하락한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0.44% 상승한 102.55달러에 마감했다.
일부 차익실현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깜짝 감산을 발표하면서 유가는 지난주 6% 이상 급등한 상태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석유 관련 보고서도 집중하고 있다. 13일 OPEC, 14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각각 석유 수요와 공급 전망을 업데이트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