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세수 부족 우려와 관련해 "애초 세입 예산을 잡았던 것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7일 방문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수 부족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올해 국세수입이 애초 예상보다 미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세입 예산 예상치를 400조5000억 원로 제시했다. 올해 1~2월 국세수입은 경기 둔화 등으로 전년보다 15조7000억 원 덜 걷혔다. 남은 3~12월 세수가 작년과 같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세입 예산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추 부총리는 "세수는 상반기까지 부진한 모습일 것"이라면서 "자산시장과 경기 회복 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당에서 각계의 의견을 듣겠다 해서 그 과정이 진행됐다"면서 "이제 어느 정도 듣고 상황 파악을 했으니 올리든 안 올리든, 올리면 얼마나 올릴지를 결정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돌발 변수가 없다면 물가는 계속 서서히 내려가리라 생각한다"며 "아마 4∼5월에 3%대 물가도 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생 안정의 첫 출발은 물가 안정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당분간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