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향후 5년간 철도물류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철도물류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하고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철도는 국가 간선물류체계의 핵심적 수송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석탄 등 전통적인 운송품목의 수요 감소와 상하역ㆍ셔틀운송이 필요한 철도의 구조적 특성 등으로 인해 수송량이 2010년 3922만 톤에서 2021년 2678만 톤으로 점차 축소됐다.
그러나 탄소중립 시대가 다가오면서 친환경 운송수단인 철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철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수송 대비 약 3.8%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국토부는 철도물류체계의 고비용-장시간 구조를 개선할 방안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생활물류ㆍ문전배송 중심의 물류시장에서 철도의 역할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운송비용 절감이 가능한 장대화물열차를 본격 도입한다. 장대화물열차는 1회 수송량이 기존보다 약 50% 증대된다. 올 하반기부터 오봉~부산신항 구간에 1개 편성해 정기 운행하고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멘트, 철강수송 용기를 컨테이너처럼 표준화를 추진하고 120km/h급 고속화물열차 운행을 32%에서 50%로 확대한다. 아울러 철도운송은 물론 상하역ㆍ셔틀운송까지도 포함된 통합수송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상하역 장비 및 차량도 지속해서 확충한다.
국토부는 간선철도를 통해 운송된 화물이 곧바로 상하역→화물분류→문전수송 과정으로 이어지도록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물류시설도 구축키로 했다. 경부선(의왕ICD~부산역) 등 1개 노선당 2개 이상 역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별도의 상하차장비 없이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를 화차에 직접 실어 운송하는 피기백 등 철도물류 신기술을 도입해 환적과정을 최소화하고 신선식품의 수송에 필요한 냉동기가 부착된 컨테이너를 개발해 급증하는 생활물류시장에 맞춰 운송품목을 다변화한다.
선적, 하역, 보관, 운송 등의 작업에서 자동화ㆍ무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가 가능한 미래형 철도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다른 운송수단과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할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을 마련하며 철도화물 수송 전(全) 과정에 대한 추적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화주 및 무역업체에 실시간 운송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철도화물 물동량을 2026년까지 5000만 톤으로 늘리고 철도운송비용과 운송시간을 도로 대비 각각 20% 줄이기로 했다.
김민태 국토부 철도운영과장은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이번에 마련된 육성계획을 바탕으로 세부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철도물류산업이 국가 물류체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