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마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석방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경찰 조사 36시간 만에 석방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9일 오후 7시 55분께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마포경찰서에서 전 씨를 석방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 씨를 체포했다. 전 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 등을 고려해 석방 후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전 씨는 뉴욕에 체류하던 이달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했다. 또한,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에서는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앞서 5·18 단체와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겠단 의사를 밝혔던 전 씨는 석방 후 취재진을 만나 "오늘 바로 광주로 출발해 사죄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