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30분쯤 버스전용차로에 정차 중이던 소형 SUV와 충돌한 고속버스 모습. (사진제공=충북소방본부)
부부싸움을 하던 중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세웠다가 발생한 교통사고로 아내만 사망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경 충북 청주시 서원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 방향 남청주 IC 인근에서 달리던 고속버스가 정차해 있던 승용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탑승자 1명이 숨지고 고속버스 승객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승용차에는 60대 중년부부가 타고 있었는데, 운전자인 남편 A씨(64)는 사고 전 하차한 상태로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동승자인 아내 B씨(65)는 차량 문을 열고 내리던 중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내와 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세운 뒤 먼저 내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정차한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