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를 공식 개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웨이브는 환경, 인권 등 지구촌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전 세계인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시공간을 초월해 상시적인 논의가 가능한 엑스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존 엑스포처럼 멋진 건축물을 짓고 나라마다 국가관을 만들어 6개월간 전시하며 관광객을 모으는 것에서 벗어나겠다는 시도”라며 “전 인류적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소통하는 항구적인 엑스포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현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웨이브를 통해 환경, 기후변화, 친환경에너지, 교육, 의료·위생, 장애인·아동, 도시·사회 인프라, 기술혁신, 빈곤·기아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직접 글을 작성해 관심을 촉구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글에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자동번역 기능을 지원해 언어장벽도 없앴다. 전 세계인이 각 나라의 언어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서술할 수 있다.
문제가 해결되는 절차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공개될 ‘웨이브 나우’에서는 제안글과 해결 방안이 매칭된다. 매칭은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나 기관에서 제안글에 댓글을 직접 달거나, 기업에서 알리고 싶은 기술을 역으로 제안하며 이뤄진다.
웨이브의 시험 운영 기간 중 음식물 쓰레기나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법,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 등 30여 개 문제에 대한 해결책들이 올라왔고 실행을 앞두고 있다는 게 대한상의 측의 설명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웨이브는 지속 가능한 엑스포를 만드는 첫 시도”라며 “이번 웨이브를 잘 발전시켜 부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다음 유치국에 전수, 계승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