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이 5주 연속 줄었다. 서울은 물론,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 하락 폭도 전주 대비 감소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일제히 보합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는 등 상승 반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서울 송파구는 지난주 깜짝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번 주 내림세로 돌아섰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 주(13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6%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21%)보다 0.05%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6일 이후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낙폭 만회를 이어갔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하락률은 -3.43%로 집계됐다. 전국 누적 하락률은 –4.59% 수준이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강남지역 집값 강세가 이어졌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이 0.01% 하락을 기록했고, 강남구는 전주(-0.10%) 대비 0.03%p 오른 0.07% 하락으로 집계됐다. 강동구는 지난주(-0.15%)보다 0.13%p 급등한 0.02% 하락으로 나타나 상승 반전을 눈앞에 뒀다. 다만 송파구는 이번 주 0.01% 하락해 전주(0.03%) 대비 0.04%p 내렸다. 송파구는 지난주 기준으로 337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만, 한 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북지역 곳곳에서도 내림세에 제동이 걸렸다. 용산구는 이번 주 0.14% 하락해 전주(-0.23%)보다 0.09%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저가 단지가 몰린 도봉구(-0.29%)와 노원구(-0.10%), 강북구(-0.26%)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와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 폭이 감소했다”며 “다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추가 상승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며 집값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서울 집값 낙폭 만회에 힘입어 인천과 경기도 역시 이번 주 하락 폭을 줄였다. 인천은 이번 주 0.28% 하락해 전주(-0.36%) 대비 0.08%p 올랐다. 부평구(-0.49%)와 중구(-0.40%), 서구(-0.33%), 계양구(-0.30%)의 약세가 도드라졌다.
경기도는 이번 주 0.35% 내려 지난주(-0.49%)보다 0.14%p 급등했다. 군포시(-0.64%)와 하남시(-0.63%), 안산 단원구(-0.60%), 수원 팔달구(-0.57%), 용인 처인구(-0.55%) 등이 낙폭 상위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은 이번 주 0.24% 하락해 전주(-0.30%) 대비 0.06%p 상승했다. 대구(-0.40%)와 울산(-0.37%), 세종(-0.11%)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이 줄었다. 다만, 충남(-0.25%)은 지난주(-0.24%)보다 0.01%p 낙폭이 확대됐다.
전셋값도 지난주에 이어 낙폭을 만회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50% 하락해 전주(-0.58%) 대비 0.08%p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0.41% 내려 지난주(-0.46%)보다 0.05%p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이주 수요가 발생해 매수 문의 증가와 저가 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 내림 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