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가논은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한성협)와 함께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성문화 향상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지원 공동사업인 ‘세이플루언서’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오가논은 올해 전국 27개 청소년 동아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성인식과 건강한 성문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오가논과 한성협은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전국 18개 청소년성문화센터 지원 사업 담당자들과 함께 ‘세이플루언서’ 사업 목표 및 올해 지원 대상과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세이플루언서’는 SAY(Sexuality About the Youth)와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결합한 이름이다.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주체적으로 발언하고 더욱 건강하고 평등한 성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지원 대상으로는 청소년 성평등에 대한 토론 및 콘텐츠 제작, 청소년 성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역축제 연계 캠페인, 장애 청소년의 인식 개선을 위한 성적 권리 노트 제작 등 각기 다양한 주제로 활동을 펼치는 전국 27개의 동아리들이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3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8개 각 지역 청소년성문화센터(서울권역 5개소, 경기권역 3개소, 인천·강원권역 2개소, 대구·경북·울산권역 2개소, 부산·경남권역 3개소, 광주·전라권역 3개소)에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참여 청소년들은 중간 워크숍과 최종 발표회를 통해 서로 활동을 공유하고 네트워킹 기회도 가지며 사회적 아젠다 확산을 위해 함께 할 예정이다.
카야 나틀랜드(Kaja Natland) 오가논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총괄 대표는 “오가논은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이 건강한 일상을 통해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번 세계 여성의 날 ‘Her plan is her power’라는 표어를 골자로 글로벌 지원 프로그램을 론칭했다”며 “이를 통해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야기되는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를 환기하며,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고자 한다. 첫 지원 대상 중 하나로 선정된 이번 한국의 협력사업에도 관심과 지지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유롭고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는 권리인 성‧재생산권을 잘 이해하고 보다 성숙한 성 인식을 토대로 건강한 사춘기를 보내는 것은 향후 인생의 중요한 시점들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해 나가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지원사업 협력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동시에 청소년 성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화 한성협 상임대표는 “청소년들이 금기적인 사회 분위기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 속에서 성에 대해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주체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세이플루언서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포괄적 성교육에 참여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며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긍정적인 지지를 높이며 건강한 청소년 성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오가논과 한성협은 지난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성문화를 도모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가진 이래, 청소년 성문화의 현주소 및 성에 대한 고민과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에 대한 메시지, 성교육에 대한 사회와 부모에 대한 제언 등을 담은 영상 두 편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