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동일본대지진 11주년...일본, 지진 대응 역량 여전히 미흡”

입력 2023-03-09 11: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장 의료팀 부족이 사망자 수 키울 수 있어
도쿄선 약 6000명 치료 못 받아 죽을 수도
일부 지역선 필요한 의료팀의 약 65% 부족
현장 의료팀 확대, 시민 훈련도 필수

▲2021년 2월 14일 일본 후쿠시마 북부 한 도시에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이 보이고 있다. 후쿠시마(일본)/AP뉴시스
▲2021년 2월 14일 일본 후쿠시마 북부 한 도시에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이 보이고 있다. 후쿠시마(일본)/AP뉴시스

11년 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약 1만8000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기록한 일본에서도 여전히 재난의료지원팀(DMAT) 부족 등 지진 대응 역량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일본 데이터분석 업체 브레인패드와 후세 아키라 일본 의과대 교수 등이 공동 연구한 결과, 도쿄에서 규모 7 수준의 직하지진(도시 바로 아래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약 6000건에 달하는 ‘미치료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치료사란 입원이나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상자가 재해 발생 9일째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를 말한다.

규모 7 지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도쿄도 내 중상자 약 2만1500명 중 약 1만4800명은 재해 거점 병원 입원, 광역 이송 등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약 31%인 6638명은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재해나 사고 발생 시 48시간 내로 현장에 출동하는 의료진인 DMAT 부족이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초기 처치 지연으로 약 500명이 사망했던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계기로 2005년 생겨났다.

후지사와 시민병원 연구팀은 난카이 트로프(남해 해저협곡)에서 8~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현을 대상으로 필요한 DMAT 수를 추산했다. 그 결과 적어도 1738팀이 필요하지만, 실제 활동이 가능한 DMAT는 34.5%인 599팀에 그쳤다.

향후 30년 내로 규모 7의 수도직하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70%다. 마찬가지로 30년 내 난카이 트로프에서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도 70~80%로 예상된다. 유사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DMAT 증강 같은 대비가 필수라고 닛케이는 강조했다.

닛케이는 시민 훈련을 통해 지역 전체의 초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도 필수라고 전했다. 대규모 재해 시에는 DMAT 등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며칠씩 걸릴 수 있다. 이때는 주민 스스로 피해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해 대응하는 등의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18,000
    • +3.61%
    • 이더리움
    • 4,473,000
    • -0.11%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1.66%
    • 리플
    • 821
    • +0.74%
    • 솔라나
    • 305,100
    • +6.27%
    • 에이다
    • 835
    • +1.71%
    • 이오스
    • 785
    • +4.81%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5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700
    • -3.07%
    • 체인링크
    • 19,750
    • -2.47%
    • 샌드박스
    • 412
    • +2.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