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디지털서비스법 준수 가능할지 의문
팩트체킹 등 콘텐츠 관리 인력 늘려야
유럽연합(EU)이 트위터에 팩트체킹 등 콘텐츠 관리를 위한 고용을 늘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줄이면서 부실 관리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EU도 품질 저하 문제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트위터가 당장 내년부터 시행된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준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DSA는 유럽의회가 지난해 통과시킨 법으로 특정 인종, 성, 종교에 편파적인 발언이나 테러, 아동 성 학대 등과 연관 있는 콘텐츠의 유포를 막는 게 핵심이다. 문제 콘텐츠를 인지하고도 조치를 하지 않으면 매출의 최대 6% 과징금이 부과되고, 유럽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
트위터는 작년 말부터 직원 7500명의 절반 이상을 감원하면서 일부 수동 리뷰를 폐지하고, 자동 콘텐츠 리뷰에 의존도를 높여왔다. 팩트체킹 업무를 위한 인력이 확보된 메타 등과 달리 인공지능(AI) 시스템 등 저렴한 품질 관리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무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영상통화에서도 머스크에게 “콘텐츠 검열 강화, 표현의 자유 보호 등을 통한 투명한 사용자 정책 적용을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