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p 인상 가능성 급부상
달러 1% 이상 오르며 유가 하락 압박
중국 수요 불안도 더해져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8달러(3.58%) 급락한 배럴당 77.5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2.89달러(3.4%) 떨어진 배럴당 83.29달러로 집계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며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애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0.25%포인트(p) 인상안이 유력했지만, 최근 경제지표 강세에 파월 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져 0.5%p 인상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미국 달러화도 1% 이상 급등하며 유가 하락을 압박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CNBC방송에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들이 시장을 초토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1~2월 수출입이 모두 위축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압박했다. 1~2월 중국의 원유를 포함한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었다.
다만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중국 여행이 소비를 견인하면서 2023년 미국의 원유 생산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