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지나치게 확대한 태양광 발전의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현황 점검에 나선다. 이달 중엔 태양광 설비 밀집 지역의 봄철 계통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오후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 공공기관, 전문가와 함께 재생에너지 전력계통 TF 4차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선 1월 진행한 3차 회의 때 발표한 경부하기 태양광 설비 밀집 지역 계통 안정화 방안의 추진 현황을 점검한다. 또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따른 수용 정책을 주제로 논의한다.
지난 정부에서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태양광 발전의 효율적인 전력계통을 위해 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 추진 현황도 점검한다.
산업부와 한전,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은 육지 태양광 설비 밀집 지역의 태양광 인버터가 지속운전성능을 갖추도록 지난달 6일부터 발전사업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했다. 지속운전성능은 전력설비 고장으로 인한 영향에도 태양광 설비가 전력계통에서 벗어나지 않아 계통 불안정을 방지하는 성능이다.
이를 통해 한 달 가까이 공공기관 보유 태양광 발전설비와 500kW(킬로와트) 이상 민간 태양광 발전설비의 인버터 성능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봄철 경부하기를 대비해 3월 말까지 목표 물량인 1345MW(메가와트) 중 약 50%(661MW)는 인버터 성능구비를 완료했다. 산업부는 남은 기간 목표를 100% 달성하도록 태양광 인버터 성능구비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전은 태양광 설비 밀집지역에 주요 송·변전설비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사전점검을 월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하고 태양광 이용률이 높은 시간대에 송·변전설비 조작을 제한했다.
천영길 실장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급증해 발생한 계통 불안정성은 다른 국가도 경험하는 공통 과정"이라며 "재생에너지 발전도 다른 발전원과 마찬가지로 전력계통 안정화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ESS(에너지저장장치) 활용, 양수발전 운전, 출력제어 등 계통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태양광 설비 밀집 지역 봄철 계통운영방안을 이달 중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